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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편지

캄보디아 최옥남 선교사의 3월 선교이야기

by 동산선교소식 2024. 3. 20.

1년 중 가장 뜨거운 4월로 가는 길목에서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쓰라이노운을 떠나보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주일학교에 나오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따금 주일 아침 아이들이 모여있는 마당을 힐끗 쳐다보다가 주일학교 대신 시장을 가는 아이였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마을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집 뒷켠에 나무 집을 짓고 살다가 저희 예배당 뒷마당으로 옮겨와 살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주일학교 유치부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해서 거의 10여년을 저를 도와 성실하게 주일학교 교사와 예배 인도를 해왔습니다.


2년 전에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다른 지방에서 일을 하고 그녀는 저희 교회에서 사역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제는 몇 달후에 출산도 해야 해서 남편이 있는 다른 도시 깜뽕싸옴으로 가야합니다. 두 달전부터 그녀가 했던 일을 담당할 교사와 예배인도자로 깐냐와 다넛을 새로 세우고 준비를 해왔고 지난 주일에 쓰라이노운과의 마지막 예배를 드렸습니다.


1,2 지역 아이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낮 예배 시간에 우리는 눈물로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엄마인 쁘락낌과 남동생 사봇과 함께 저희 교회에서 첫 세례를 받은 가족이었습니다. 엄마와 동생은 작년에 이 곳을 떠났고 이제 쓰라이노운도 떠나보냅니다.


캄보디아의 환경이 믿음을 지키며 살기 어려운 곳이지만 그 동안 저희 교회에서 함께 훈련받 으며 보낸 시간들이 좋은 밑거름이 되어 어디에서든 주님의 자녀로 믿음 가지고 복되게 살아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1,2 지역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사론 아주머니
밍 사론은 아들 하나를 둔 42세 어른 성도입니다. 처음 교회에 나왔을 때 다른 어른들처럼 글을 읽지 못했었습니다.
매 주 수요성경공부 모임과 주일예배에 꾸준히 나오는 성실하신 분입니다. 남편은 공사장에서 일을 하나 한 쪽 눈이 사시여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내인 사론이 옛 교장선생님댁에서 빨래를 해주며 버는 돈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못 읽던 사론이 지금은 글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주기도문도 외웁니다.
주일 아침에는 아이를 데리고 주일학교에 나와서 아이들 색칠공부도 도와주며 보조교사 역할도 하고있습니다.

수요모임에서 밍사론과 함께(갈색 체크남방 입은 분)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1.현지 사역자인 쏫뜨라와 아내 폴라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셔서 아이들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기를 기도해 주세요.
2.두 지역 주일학교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가도록..
3.어른 성도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4.새로 세워진 교사들이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기를.. (깐냐 & 다넛)
5.저와 자녀가 일상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시고
영육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와 물질로 함께 동역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넘치는 은혜가 우리의 삶을 덮으시기를 기도하며..캄보디아에서 사랑으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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