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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훈련학교

태국-베트남 비전트립을 다녀와서

by 동산선교소식 2023. 9. 21.

선교훈련학교 24기 심화과정 김은숙권사

 

비전트립은 글로만 배우고 훈련해 왔던 선교를 실제로 그 땅을 밟아 보는 기회가 되었다. 처음에는 몽골을 생각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태국.베트남으로 가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생각했다. 준비을 위해서 모임을 하고 새벽예배도 드렸다. 매주 이 그 나라 언어를 연습하고 찬양. 율동도 함께 연습했다. 서먹했던 팀원들과도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되었다. 팀원 모두 적지 않은 나이다 보니 외우는 게 쉽지 않고 어렵지만,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태국에는 주일 새벽에 도착했다. 아침에 잠깐 산책했는데 특이하게 집집마다 문 앞에 국왕 사진과 향을 피울 수 있는 상이 있었다. 국왕을 숭배하고 있었다. 불교국가이면서 국왕을 숭배하는 나라였다. 엔젤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많이 인상적이었다. 청소년 리더들이 예배를 인도하고 찬양과 중간에 게임도 함께 하면서 자유로우면서 즐겁게 예배를 인도했다. 말씀 선포도 청소년 리더 러러가 전했다. 열심히 준비한 말씀을 최선을 다해 전했고, 어린 친구들도 집중해서 말씀에 경청했다. 예배 훈련이 잘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장시간 동안 힘들 수 있는데 흐트러지지 않고, 예배 중에 왔다 갔다 하는 아이도 없고, 핸드폰 보는 아이도 없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강압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선교사님이 처음부터 예배에 대해서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참 잘 훈련 받았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았다. 우상숭배가 만연한 태국에서 처음부터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았다. 다음날 아이들과 김밥·떡볶이를 만들어 먹고, 함께 노방전도를 갔다. 신기하게도 전도지를 대부분 웃으면서 다 받아 주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오후에 선교사님이 처음 사역했던 빈민촌에 전도를 갔다. 주변 환경이 열악했고, 쓰레기가 많았고 하천에서는 냄새가 많이 났다. 이곳은 딱 봐도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빈민촌이었다, 이곳에서 선교사님이 많이 울기도 했고 하나님께 많이 부르짖었다고도 한다.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감히 헤아려 보았다.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고 버텨 낼 수 없는 시간이었으리라 가늠해 보니 눈물이 났다.
베트남 안기봉 선교사님은 학사 사역과 다른 선교사님들과 협력 사역하고 있었다. 학사를 방문했는데 참 귀한 사역이라 생각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이 믿음을 잘 지키도록 챙기고 훈련을 시킨다고 했다. 손에 잡히는 것이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역이라, 많이 힘들 것 같았다. 그런데도 26여 년 동안 부부 선교사님이 신실하게 사역하고 있는 것이 참 감사했다. 자녀들 세 명은 믿음 안에서 너무 잘 성장하여, 각자 있는 곳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있었다. 이번 태국과 베트남 비전 트립를 다녀온 경험은 정말로 뜻깊었다.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한다. 그들의 섬김과 열정을 보면서 마음이 숙연해지고 내 신앙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된다. 또한, 다음 세대 리더들이 세워지는 것을 보고 큰 감사함을 느낀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땅을 변화시키고,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되고 기대하게 된다. 우상숭배로 가득한 그 땅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가득하길 그려보고 꿈꾸게 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비전 트립은 가는 것이 좋겠다. 그 땅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밟아보는 것도 귀한 선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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